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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대만。TaiWaN

대만(Taiwan) : 타이베이, 대만 최고의 절경! 타이루거(Taroko, 太魯閣峽谷) Story 2

by 호박달빛 2013. 10. 6.

 

 

다시 버스에 올랐다.

난 옌쯔커우(燕子口)와 지우취뚱(九曲洞)이면 끝!

 

Swallow Grotto! Swallow Grotto

후다닥~ 내렸다.

 

절로 나오는 와우~ Waa~ 대박!!

오랜 세월 침식으로 만들어진 U자형 계곡으로 절벽 바위에 구멍이 슝슝슝 뚫렸다.

이곳에 제비가 둥지를 틀었다.

그래서 옌쯔커우(연자구, 燕子口, Swallow Grotto)

생명을 담보로 돌을 깍아 길을 만든 사람들에게 경이를 표할뿐이다.

 

옌쯔커우 길을 따라 쭉~ 가면 돌기둥 여러개가 세워진 협곡에 인디언 머리 바위가 있는곳을 지나기만 하면!!

타이루거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지우취똥(구곡동, Tunnel of Nine Turns)에 다다른다.

갈까 말까 망설인다.

하늘빛이 예사롭지 않다. 벌써 3시에 다다르고...

혼자 걷기에도 무섭다. 무서워..

나랑 같이 온 대만 모녀 커플을 따라갈껄 그랬어.

내가 가려는 코스와 같던것 같던데... ㅠ_ㅠ

 

옌츠커우 초입에 있는 구름다리는 통제다.

낙석이 마구마구 떨어져서 그렇단다.

 

3시 30분 내려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린다.

산정상에서 외쿡인 남남 커플이 내린다.

나에게로 스르르 다가와 묻는다.

 

 

 

 '여기서 화련으로 내려가는 버스가 있어?

  응! 3시 30분 타임테이블을 보여줬다.

  안도를 한다.

 

  영어 할줄 알아?

  아니, 난 온리 모국어만 해.

  응.. 그렇구나.

 

  내 옆에 찰싹 붙어 있다.

  에잇~  심심풀이 땅콩 알사탕을 꺼내들었다.

  Try? Candy

  Thanks.

 

  어디서 왔니?

  우린 방콕에서 여행하다 만났어!

  난 독일! 옆에 옌 프랑스.

  그렇구나. 프랑스애는 영어를 한개두 못하나 부다.  입이 꾹 닫혔다. 

 

  나둔대.. ㅎㅎㅎ

 

 

  난 한국

  오~~ 정말?

  나 몇달전에 한국갔다왔어.

  정말? 정말?

  응. 서울! 부산!

  오빠. 김치피자. 불고기.

  꺅~~ 이런 오빠라니!!! 자기보고 오빠. 오빠. ㅎㅎㅎㅎ

  울 집은 Traditional City, Jeonju

  한적하니 좋은대 거기도 가보지 그랬어? 

  그래.. 난 몰랐지! 부산 해운대가 난 좋더라구!

  그랬구나.. 그랬던거구나..

 

 셔틀버스가 교차로 왔다.

 올라가는 놈. 내려오는 놈.

 내가 타고 올라왔던 운전사다.

 성큼 나에게로 다가와 알음체를 한다.

 

 

  '너 정상에 올라가는거니?

   아니. 내려가!  타임테이블을 보여주며 몇 시에 내려가는 거야?

 

   3시 50분! 저놈을 타! 난 올라가는 거야!

   응. 쎄쎄!!.

 

 

셔틀버스 타임테이블은 왜 준거니??

20~30분 간극은 기본이다.

길이 막힌다 했다. 내려오는 길에 낙석이 와르르 무너졌나보다.

다시 타이베로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아득!!!

 

아침엔 한적하기 그지없던 기차역엔 어디서 온건지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입석뿐이다. 30분 거리만 가서 갈아탈려고 티켓을 끊었다가 말이 통하지 않으니 반환하고 타이베이까지 다시 끊었다.

잉!! 3시간을 서서가야 한다니...

예매는 필수다!!

뒷꽁무니에 맵을 넙다리 펴고선 등을 기댔다.

창피함 따윈!!! 여긴 내 구역이 아니니.. 날 알아볼 사람두 없고!!

졸립다. 졸려! 피곤이 몰린다.

옆에 남여 학생 커플이 끊임없이 수다. 수다. 수다. 잠이 들지 않는다.

 

 

 

대만인들이 아침대신 즐겨 먹는 두유(또우장, 豆漿)과 지단삥(雞蛋餅)

 

숙소 Culture 22 사거리에서 왼쪽 대각선에 있는

대만에서 유명한 계또우장대왕(世界豆浆大王)

지단삥은 없어서 또우장만 한컵

아~~ 달달한 두부 콩맛

의외로 비리지 않고 담백하다. 단맛만 쫌더 뺀다면!!!

숙소앞에 매일 저녁 좌판을 까는 구운 매운맛 옥수수도!

여행지에서 쵝오의 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