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마을 뒷골목 맛집
외국인 마을에는 현지 음식 맛을 낸다는 맛집들이 죽 늘어서있다. 그중에 숨겨진 맛집들을 찾아 나섰다. 현지 유명 식당의 분점, 외국에서만 팔던 먹을거리를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곳, 최근 ‘1박 2일’에 나와서 유명해진 네팔식 커리를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취향 따라 가볼 것.
딱 한 곳, 중국 육포 테이크 아웃 전문점
명동 리틀 차이나, 비첸향
오래 자리 잡고 있던 화교학교와 중국대사관은 떠났지만, 명동은 여전히 서울 속 ‘리틀 차이나’다. 최근 이곳에 육포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생겼다. 싱가포르나 홍콩,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비첸향 육포다. 기존의 뻣뻣한 육포와 달리 기름기가 잘잘 흐르고 식감이 부드러운 게 특징. 싱가포르 본사에서 훈제로 구운 육포를 명동 매장에서 소스를 발라 한 번 더 굽는다. 매콤하면서 달달하고, 제법 짠 편인데도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 자꾸 손이 간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쇠고기 육포가 있다.
음식 전문 자유 기고가’ 전우치
" 중국 여행 가서 맥주 안주로 먹던 육포예요. 가끔 먹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맛볼 수 있어서 좋아요.”
위치 서울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 로얄호텔 근처
메뉴 치킨코인 6000원
문의02-3789-6492
대사관 음식 먹고 신기한 물담배 체험
이태원 이슬람 타운, 마라케쉬나이트
과거 용산이 미군들의 거리였다면 요즘은 아프리카와 아랍 사람들이 많다. 이국적인 아랍 문화에 빠지고 싶으면 제일기획 근처 마라케쉬나이트가 좋다. 전직 모로코 대사관 주방장이 주인이다. 여기서는 현지 음식을 맛보고 인도 영화에서나 볼 법한 ‘물담배’도 체험해 볼 수 있다. 몸에 해롭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 없다. 모로코에서는 가족끼리 둘러앉아 같이 피운다니 한 번쯤 도전해 보자. 니코틴 대신 과일을 절인 재료가 들어간다. 양고기와 채소, 밀을 넣고 도기에서 팔팔 끓인 쿠스쿠스 타진이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바 앤 다이닝’ 이태원 담당 기자 이영균
“한국어, 영어에도 미숙한 주인 부부가 아쉽지만, 그래도 이태원에서 이색 체험을 꿈꿔본다면 여기만 한 곳이 없다.”
위치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제일기획 옆 건물 2층
메뉴쿠스쿠스 타진 1만5000원
문의02-795-9441
후쿠오카 3대 명인 스시집의 한국 본점
동부이촌동 일본인 거리, 타츠미즈시
대사관 직원을 비롯해 수백 명의 일본인이 소리 없이 모여 있는 동부이촌동에 최근 고급 스시집이 문을 열었다. 일본 후쿠오카 3대 스시집으로 꼽히는 ‘타츠미즈시’의 분점이다. 후쿠오카 본점을 운영하는 아버지가 아들을 셰프로 키워 한국으로 보냈다. 이곳 스시는 일반 초밥과 먹는 방법이 다르다. 생선 위에 된장이나 유자 소스 등을 얹어 먹기 때문에 간장을 찍지 않는다. 인테리어나 조리법, 하다못해 그릇 하나까지도 일본 본점에서 고스란히 옮겨왔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여 귀한 손님을 접대하는 장소로도 괜찮다.
“일본에는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스시가 많은데 그걸 체험할 수 있죠. 예전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트위터에 동부이촌동 초밥집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게 바로 여기랍니다.”
위치 서울용산구 동부이촌동 장미맨션 상가 1층
메뉴디너 코스 13만원
문의02-749-0712
‘1박 2일’에서 화제, 네팔식 정통 카레
동대문 몽골타운, 에베레스트
동대문 주변에는 몽골타운을 기점으로 네팔, 몽골,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 사람들이 많은 편. 최근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외국인 특집 편에서 네팔 노동자 까르끼가 만든 닭고기커리가 인기였는데 그 뒤 네팔 카레에 부쩍 관심이 늘었다. 이곳은 네팔인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서울에 제일 처음 생긴 네팔 레스토랑이다. 처음에는 정통 네팔식이었지만 요즘은 강한 향신료를 덜어내고 우리 쌀을 이용한 밥으로 맛을 순화해 입소문이 났다.
『ENJOY 서울』 저자 구지선
“단골들만 아는 곳. 5년 전이랑 가격이 똑같아서 좋아요.”
위치 서울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1번 출구 그린약국 골목에서 우회전 2층
메뉴달밧(네팔 정식) 9000원
문의02-766-8850
[출처] 제이컨텐트리 여성중앙│기획 이한 기자 취재 , 김유리(인턴기자)│사진 강민구(studio l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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