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담는 사람들’ 추천 가을 출사지 10선
외도는 구조라 선착장에서 해상관광유람선을 타고 15분 정도 뱃길을 달리면 만날 수 있다. 배를 타고 떠나는 설렘이 기분을 들뜨게 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갖가지 테마의 아름다운 정원들이 마치 내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하는 곳이다. 형형색색의 수많은 꽃들과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는 마음을 정화시켜주기에 더없이 좋다. ●문의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사무소(055-635-5421, http://yeosu.grandculture.net)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이해 과감히 국외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면 여행지 한 곳을 추천한다. 다름 아닌 나미나라공화국으로 2만5천원을 내고 ‘단기여권’을 소지하면 1년 동안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나라이다. 특히나 가을이면 붉은 단풍잎과 노란 은행잎으로 알록달록 옷을 갈아입는 남이섬은 대표 출사지로 손꼽힌다. ● 문의 남이섬(031-580-8114, www.namisum.com)
매년 이맘때면 강원도 평창 봉평은 밭에 소금을 뿌려놓은 듯 하얗게 빛나는 메밀꽃으로 눈이 부시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진 봉평은 9월부터 메밀꽃축제가 한창이다. 10월이면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고즈넉한 가을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서둘러 장비를 챙기고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시간이 된다면 인근 대관령 양떼목장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 문의 평창문화관광포털(033-330-2399, http://yes-pc.net)
분당중앙공원은 성남시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원으로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공원 내 인공호수인 분당호는 경주 안압지 축조양식을 이용해 만들었으며 두 개의 섬과 세 개의 전통 석조교량을 두어 경관 감상과 산책을 할 수 있게 설계했다. 도심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분당중앙공원으로 출사를 가보는 건 어떨까.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근처 율동자연공원에서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권할 만하다. ● 문의 분당중앙공원(031-729-4907) 일상의 평화로운 쉼터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드넓은 잔디 언덕을 거닐고 있노라면 10월의 향기로운 바람이 마음에 훈훈한 평화를 실어다준다. 수상 카페 ‘카페안녕’과 3천여 개의 바람개비가 가을바람에 춤을 추고 있는 ‘바람의 언덕’은 사진 애호가들의 앨범 속에 한 장쯤 간직하고 싶은 풍경을 제공한다. ●문의 임진각 평화누리(031-953-4744, http://peace.ggtour.or.kr)
속리산에 들어가면 속세를 잊게 된다. 산과 산들이 겹겹이 중첩된 절경을 통해 비로소 속세의 아름다움까지 깨닫게 되는 산 또한 속리산이다. 속리산 국립공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특징이 뚜렷이 드러난다. 그중 가을에는 문장대, 천왕봉, 도명산, 칠보산, 군자산의 단풍이, 겨울에는 천왕봉 코스에 펼쳐진 설원이 장관을 이룬다. 숲길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법주사에 다다르게 된다. 법주사 경내에 들어서면 잠시 카메라를 내려놓고 조급했던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 문의 속리산국립공원(043-542-5266, http://songni.knps.or.kr)
태백산맥의 남단에 위치한 주왕산은 암벽으로 둘러싸인 산들이 병풍처럼 이어져 석병산(石屛山) 혹은 주방산(周房山)이라고도 한다. 산이 깊고 지질이 우수해 다양한 동·식물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또 산세가 웅장하고 기암절벽과 폭포가 많아 자연경관이 빼어난데, 특히 주왕암과 별바위에 이르는 13km의 숲이 유명하다. 산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풀잎소리, 바람소리, 계곡의 물소리가 방문객을 반겨준다. ● 문의 주왕산국립공원(054-873-0014, http://juwang.knps.or.kr)
시화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육지가 되어버린 우음도. 이곳을 가득 덮은 풀을 보노라면 한때 바다였다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는다. 바람 가득한 섬 우음도는 이제 개발의 여파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사진가들에게 많은 추억을 남겨준 우음도가 서서히 그 흔적을 지워가고 있는 것이다. 올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우음도에서 한 장의 추억을 만들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 문의 화성시청(1577-4200, www.hscity.net)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가을의 풍경 한 자락. 넓은 잔디밭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숲 속에서 안식을 찾은 뒤, 자전거를 타고 호수공원을 달리며 가을의 상쾌함을 느껴보는 것 아닐까. 안산호수공원에서는 가능하다. 그러다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지면 노을이 아름다운 탄도항으로 내달리자.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닿을 수 있다. 안산중앙역에서 탄도항 버스를 타면 해안을 가로지르는 탄도교를 지나게 된다. 버스 밖으로 바다 경치를 구경하다 보면 탄도항에 도착한다. ● 문의 탄도 어촌 체험마을(032-885-3785, www.tando.or.kr)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을 자연생태계로 복원하기 위해 조성된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은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공원이라는 의미로 가을이면 더욱 빛을 발하는 곳이다. 매년 10월 열리는 억새 축제 기간에는 밤 10시까지 출입이 가능해 억새밭과 어우러진 노을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평일을 이용하면 좀 더 여유로운 출사를 즐길 수 있다. ● 문의 월드컵공원(02-3000-5642, http://worldcuppark.seoul.go.kr) ‘사계사진클럽’ 추천 가을 출사지 7선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민둥산 억새 축제가 열린다. 가을의 민둥산은 9부 능선 정도에서 정상까지가 온통 은빛 억새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또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펼쳐진 탁 트인 경관도 일품이다. 가을 출사지로 민둥산의 억새밭만 한 곳이 또 있을까. 민둥산 정상에 가려면 발구덕 마을까지 차로 이동하면 된다. 마을에서 정상까지는 약 30분이 걸린다. ● 문의 정선군 관광문화포털(1544-9053, www.ariaritour.com)
충남 아산에 자리 잡고 있는 전통 마을이다.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옛날 집의 살림살이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주말이나 휴일에 찾기 좋은 곳으로,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든지 우리 전통의 문화를 담아갈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높다. ● 문의 외암리 민속마을 관리사무소(041-540-2654, http://oeammaul.co.kr)
강원도의 방태산 적가리골은 2단 폭포와 화려한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이곳은 사진애호가들 사이에서 반드시 한 번은 가봐야 할 출사지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골짜기가 깊고 계곡의 수량이 풍부하며, 활엽수 숲도 울창하기 때문에 가을철 나들이 겸 출사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 문의 인제 관광문화포털(033-463-8169, www.injegun.net)
명성산은 경기도 포천군과 강원도 철원군의 경계를 이룬다. 매년 가을이면 명성산의 정상 가까이부터 드넓은 은빛 억새 능선이 펼쳐진다. 이 억새밭 사이로 등산로가 있어 억새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완만한 산행 코스는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등룡 폭포를 거치는 방법이다.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 한 장 남기기 위해서라면 산을 오르는 네 시간의 여정이 결코 힘들지만은 않을 것이다. ● 문의 명성산 관리사무소(031-532-6135)
정읍시 산내면 매죽리의 망경대 산자락에 위치한 구절초 테마공원. 이곳은 1만 평의 울창한 소나무 숲에 구절초를 심어 푸른 소나무와 순백의 구절초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또 10월 8일부터 16일까지는 2011 정읍 구절초 축제도 열린다. 가을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 숲과 가을의 꽃 구절초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추억을 만들어보자. 아침 안개 속에 핀 구절초의 고고한 자태를 보면 셔터를 누르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 문의 정읍 구절초 축제(063-539-6171, www.gujulcho.co.kr)
월정사 북쪽 오대산 자락에 자리한 상원사. 이곳은 국보급 문화재인 동종을 보관하고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을이면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약 8km의 비포장도로 주변 계곡은 단풍을 즐기려는 인파로 붐빈다. 그만큼 이 구간의 단풍은 일품이라는 얘기일 터. 또 상원사를 지나 적멸보궁과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길도 오색 단풍이 장관을 이루는데, 가을 단풍을 담기에 이 두 곳만 한 곳이 없다. ● 문의 상원사(033-332-6666, http://woljeongsa.org)
양평 용문산은 용문사로 이어지는 은행나무길이 이름나 있다. 실제로 용문사에는 수령이 1천 년을 넘었다는 은행나무가 있어 볼 만하다. 용문사의 일주문을 지나 용문사까지 이어지는 계곡길은 가을의 풍경을 담기에 더없이 좋다. 단풍나무, 은행나무를 비롯한 각종 수목이 우거져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 문의 용문사(031-773-3797, www.yongmunsa.org)
■정리 / 정은주(객원기자) ■사진 / 이주석 ■도움말·사진제공 / 시간을 담는 사람들(http://cafe.naver.com/dicabay), 사계사진클럽(www.4photoclub.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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