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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영상。MeDiA

글루미 썬데이(Ein Lied von Liebe und Tod, Gloomy Sunday)

by 호박달빛 2010. 10. 18.



 

 

 묘한 여운을 남기는 말이 필요없는 영화다.
 예전에 보았던 타인의 삶이 자꾸 오버랩된다.


일로나(에리카 마로잔)를 향한 자보(조아킴 크롤)의 사랑
 그녀를 사랑하려면,내 생의 전부를 바칠 용기가 필요하다.
 당신을 잃느니 반쪽이라도 갖겠어.

 그렇게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빨려들어갈 것 같은 일로나
 유대인 레스토랑을 경영하며 그녀와 안드라스를 사랑하는 자보
 파리넬리의 그..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그렇게 세남녀의 공유하는 사랑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들 사이의 한모퉁이에 서있는 한스




Production Note

‘글루미 썬데이’ 음악 일화
어두운 일요일은 2명의 헝가리 사람에 의해 1933년에 만들어졌다.
Rezso Seress(피아니스트)와 Laszlo Javor(시인)
이 노래는 1936년까지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노래로 인해 자살자들이 속출한다 하여 금지되었다.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었던 콘서트
1936년 4월 30일. 프랑스 파리, 세계적인 레이 벤츄라 오케스트라 콘서트 현장
'글루미 썬데이'를 연주하던 단원들 중 드럼 연주자는 음악에 취해 권총 자살을 처음으로 시도했고,
결국 그날 그 현장에는 단 한 사람도 살아남아 있지 않았다.


비운의 천재 작곡자, ‘레조 세레스’
연인을 잃은 아픔으로 이 곡을 작곡하지만
1968년 겨울, 그도 역시 이 노래를 들으며 고층빌딩에서 몸을 던졌다.


롤프 슈벨 감독과의 인터뷰 1999. 10. 1. Elisabeth Nagy, Queer View

Q 영화의 주제에 대해 의견들이 분분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 영화를 통해 소수의 사람들의 삶에 한 노래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묘사하려 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사랑과 죽음, 우정 그리고 배신이 중요한 주제입니다.

Q 마지막 장면에 만삭이 된 일로나가 안드라스의 무덤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누가 아이 아버지죠?

저도 누가 아버지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혼자서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나요?
친구들도 가끔 묻죠, ‘그 아이 아버지가 누구야?’ 기분이 좋을 때면 이렇게 대답하지요.
‘자보 아이지’, 하지만 음악을 듣고 있거나 죽음에 대해 생각할 때면 ‘안드라스가 아버지야’ 라고 말합니다.
또 기분이 나쁠 때나 아주 속상할 때면 한스의 아이라고 하기도 하죠.

Q 영화 속 복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영화의 엔딩은 충격적이지만 그 것이 ‘Happy End’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극장에서 저는 관객들이 한스가 죽을 때 깊은 안도의 숨을 쉬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로나는 의도적으로 살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복수를 위해 그를 죽이려고 시도한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한스는 자신의 80번째 생일에 부다페스트에 왔을 때 의도적으로 이 레스토랑을 방문했습니다.
일로나를 강간하고 자보를 죽음으로 보낸 후에도 자신은 선량한 사람이라는 듯이 이 노래를 청합니다.
이건 참을 수 없는 일이지요.

Q '글루미 썬데이'라는 노래를 처음 들으신 게 언제죠?
제가 17,18세 되던 해, 슈트트가르트에서 개최된 국제 민속음악회를 방문했을 때 이 노래를 처음 들었습니다.
여가수가 스토리와 함께 이 곡이 ‘자살의 송가’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난 후라 매우 집중해서 이 곡을 감상하게 되었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며칠 후 이 곡이 삽입된 레코드를 샀고 닉 바르코의 소설 ‘슬픈 일요일의 노래’를 읽은 후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영화를 촬영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다음 영화에서 내용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