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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북。BoOk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by 호박달빛 2011. 5. 16.



▲ 성베드로 성당의 미켈란젤로 피에타(Pietà)상 : 네이버 이미지 출처

"어미됨을 부정당하고도 아들의 주검에 무릎을 내준 여인"(280 면)
"창세기 이래 인류의 모든 슬품을 연약한 두팔로 끌어 안고 있는 여인상"(282 면)

딸(1장)―큰아들(2장)―아버지·남편(3장)―어머니·아내(4장)―딸(에필로그)
지하철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친 엄마를 흔적을 좆아 가면서
그동안 엄마의 존재를 잊고 살아온 가족들의 후회

자식에게만 무한 사랑을 쏟아내는 엄마가 아닌
시동생 '균'의 자살로 그 비통함을 삭였을 엄마의 한이 너무도 애달프게 그려진 대목이 참으로 가슴아팠던 일품


우리 엄마는 안녕한가?


잃어버린 엄마는 바로
우리 엄마의 자화상이다.
우리 뒤에 서서는 남편과 자식!
가족이란 울타리에 걸친 모든 이들을 위해 무한 희생을 마치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살아가는게 화가 날때가 있었다.
왜 그렇게 사느냐며??
엄마라는 이름이 아닌 자기 이름을 가진 한 여자! 자신의 인생은 어디 갔노라며???

난 엄마처럼 살지 않겠노라며!

하지만 모든 엄마가 어째 자식을 버리고 그녀의 인생을 택하겠는가?
엄마의 살과 피를 나눠먹은 나는 곧 엄마 자신인것을!



 

엄마를부탁해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신경숙 (창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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