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도심에서 만나는 한옥 레스토랑 ․ 갤러리 ․ 호텔

by 호박달빛 2010. 11. 29.

                
낡고 오랜 한옥의 반란,
한옥에서 즐기리랏다!

 

요즘의 한옥이 꼭 김치샐러드를 닮았다.
한옥의 미와 과학적인 설계는 보존한 채, 세련되고 편안한 실내를 갖춰 다양한 형태로 진화 하는 점이 그렇다.

김치샐러드 같은 한옥의 진화, 요샛말로 ‘쉬크함’마저 묻어나는 한옥의 반란을 살펴봤다.




전통 한옥의 확 트인 창호는

<한옥레스토랑>의
전면 통유리로 진화하고

 

         

한옥레스토랑은 이미 ‘식상한’ 아이템 반열에 들어섰다.
더 이상 낯설지도, 새롭지도 않은 ‘이색레스토랑’의 소재가 된 것.
역으로 생각해 보면 그만큼 한옥레스토랑의 인기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옥레스토랑이 집중돼 위치한 곳은 삼청동.
굽은 길 따라 갤러리와 아트샵, 카페가 알사탕처럼 들어찬 삼청동길에서 만난 한옥레스토랑 3인방

한옥레스토랑의 대명사가 된 펠리체가또, 달 1887, 그리고 8step이 그곳이다.

 


♬ 펠리체가또 (Felice Gatto)

 

이탈리아어로 ‘행복한 고양이’라는 뜻의 ‘펠리체 가또’는 총리공관 바로 앞에 있다. 굳이 간판을 발견하지 못해도 눈길을 끄는 외관에 자연스레 발걸음을 멈추고 한쪽 어깨에 맨 카메라에 먼저 손이 가는 곳이다.

낡은 적벽돌 담벼락, 양쪽으로 오를 수 있게 만든 나무 계단, 계단에 오밀조밀하게 앉은 꽃화분은 ‘펠리체 가또’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들창코 마냥 들린 처마 아래에 코발트 색 창틀과 입구 문은 생기를 더 해준다. 파스타, 리조또와 스테이크가 유명하며 밤이면 분위기가 더욱 좋다고. 와인 한잔을 곁들이는 것도 펠리체가또라면 OK.

주  소: 종로구 삼청동 63-38번지(총리공관 바로 앞)    02-737-2728

 

 


♬ 달1887
   

파스타로 유명했던 ‘뺑&빵’이 이름을 바꿔 단 곳이 달 1887이다. 간판 옆에 ‘뺑&빵’이라 적혔던 흔적도 아직 남겨져 있다.

달 1887은 지붕아래서부터 바닥까지 뻥 뚫린 창이 시원함을 준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같은 ‘뻥 뚫린 창’이 우리 건축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는 점이다.

 


가게의 이름이기도 한 '1887'은 건물이 지어진 해라고 한다. 그렇다면 당시에는 어떤 모양새였을까. 그시절도 삶에 지친 객(客)들이 우리처럼 시원스레 창호를 들어 올리고 대청마루에 앉아 세상을 바라보지 않았을까. 달 1887은 파스타, 해산물리조뜨가 맛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주 소: 종로구 삼청동 47-2  02-722-5930



 ♬ 8step 
   

 

8step은 단순한 한옥레스토랑이라기 보다 경관 좋은 곳에 지어진 ‘누각’이 연상된다. 길 가는 행인과 길거리를 한눈에 담아 볼 수 있을 만큼 높은데다, 가로 세로 네모 반듯반듯하게 질러진 창 역시 사방을 바라볼 수 있게 문과 벽을 없앤 누각과 닮았다.

가게 오르는 길은 8step의 이름대로 여덟 개의 개단을 밟아 오르면 될 줄 알았건만, 아차차! 두개가 남는다.
8step에서는 이태리와 프랑스 음식 등 범상찮은(?)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낮시간대 요리강습이 유명하다. 파스타와 스테이크의 진수를 맛보고자 한다면 8step으로.

주 소: 종로구 삼청동 63-24    02-738-5838  

 

한옥은 갤러리가 되고
갤러리는 또 안방이 되고 <디아갤러리>

중앙고등학교 정문 앞 무심히 지나치던 행인이 벽면 어딘가를 응시하고 서 있다면 디아갤러리 앞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디아갤러리 간판 주변을 에워싼 휴대폰과 입구, 계단에 붙어 있는 휴대폰은 디아갤러리의 상징.
디지털아티스트인 김명혜 작가가 운영하는 디아갤러리는 ‘IT와 BT가 한옥을 만났을 때 지니는 생명력을 작품 뿐 아니라 갤러리 외관을 통해서도 보여준다.


1941년 6월 지어진 한옥의 구조를 그대로 살려 만든 덕에 방에서 방으로 옮겨 가며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집으로 들어가듯 신발을 벗고 갤러리에 들어가 맨발로 작품을 감상하게 한 것은 디아갤러리만의 감상의 묘. 대청마루 같은 시원함과 나무의 질감이 온몸으로 고스란히 느껴진다.
한옥의 방과 마루에 앉듯 작품 감상도 앉아서 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현재는 디지털아트전이 열리고 있다.


주  소: 서울 종로구 계동 7번지(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출구 중앙고등학교 정문 앞)
02-742-6030



                       경복궁 복원 이후 전문 목수 최대 동원의 진기록, 

                         한옥 위의 하룻밤 한옥 호텔 <라궁>  


라궁은 국내 최초의 전통 한옥으로 지어진 특급호텔이다.
라궁은 신라의 궁궐이란 뜻으로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가진 고건축 전문가 100여명의 고증과 자문을 거쳐 기획했다고.


전국 각지에서 고건축 전문 목수 80명이 모이는 유래없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됐다. 이 기록은 경복궁 복원 작업 이후 전문 목수의 숫자로는 최대 동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을 정도. 특급 한옥 호텔에서의 하룻밤 호사가 누리고 싶다면, 전통의 현대화가 어떤 모양새로 진화했는지 궁금하다면 호텔 ‘라궁’의 문을 두드려 보자. “이리 오너라~” 하고.


주  소 : 경북 경주시 신평동 719-70(보문단지내)   054-778-2100  www.smpark.co.kr 


도심에서 한옥의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 노크하세요
  

 

\안국 한옥체험관

안국 한옥체험관은 북촌을 찾는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집이다. 경복궁, 운현궁, 창덕궁과 같은 문화재와 주변에는 미술관, 소규모 박물관, 공방 등이 산재해 있어 북촌의 문화와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안국동 72-3번지
02-736-8304)

 

 

티 한옥체험관

조선왕조 궁궐들과 다양한 전통예술 공방 등이 주변에 밀집되어 있는 티 한옥 체험관. 이곳에서는 전통 한국차를 음미할 수 있는 차실이 마련이 가장 인기다. 연못과 대나무 정원이 딸린 별채는 한옥 체험관으로 손색이 없다.  
                                                                                     
계동 15-6번지
02-3675-9877

   북촌문화센터에서 고즈넉한 한때

 

 

 

 

 

 

서울 한옥 체험관

툇마루에 안장 동백꽃과 백합, 수선화 등 꽃들이 어우러진 정원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낭만이 있는 전통가옥.
‘서울 한옥체험관’은 이 일대에서 손꼽히는 한옥 민박집이다. 100여년 전에 지어졌으나 시대 분위기를 반영해 개량 한옥으로 모양을 조금 새롭게 꾸몄다.    

계동 135-1번지
02-745-0057
 

 


 

북촌 한옥체험관

북촌 한옥체험관은 한국 전통 가옥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해 놓은곳이다.
‘의 집안 내부는 전통적인 황토벽과 우리나라 고유의 온돌로 지어져, 한옥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자연친화적이고 건강한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계동 72번지
02-743-8530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 찰리브라운 카페  (0) 2011.06.19
[삼청동] 카페 코  (0) 2011.06.02
문인들의 옛집에서 고즈넉한 추억과 마주하다  (0) 2010.11.24
두타산, 무릉계곡  (0) 2010.06.28
추암 촛대바위 2  (0) 201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