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2009)

감독     : 김용화
출연진 : 하정우(차헌태), 성동일(방 코치), 김지석(강칠구), 김동욱(최흥철), 최재환(마재복), 이재응(강봉구)

인도 여행의 막바지에 들어설때쯤 이제 갓 들어온 한국 여행자를 만났다.
말(한글)의 변비를 앓고 있던 나는 마치 구세주를 만난 냥 그의 등장에 너무나도 설레였다.

"이제 저도 곧 들어가요.
 집에 돌아가면 한글로 된 영화랑 책 만빵으로 볼꺼예요.
 요즘에 재미난 영화가 뭐예요?
 음. 해운대랑 국가대표?
 하지만 저는 국가대표가 더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기 무섭게 나는 영화 섭렵에 들어갔다.
해운대, 국가대표, 블랙 등등등.. 날마다 눈이 붉어지도록.. 아침이 다가올 무렵에 취침하는 올빼미 생활이 시작되었다. ㅋㅋ

해운대 패. 국가대표 승..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영화 관람자에게 너무나 익숙한 감동을 주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996년 전라북도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정식 종목 중 하나인 급조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적절한 코믹요소와 인간애를 잘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