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의 나는 어떠햇나?
정신병동 같은 닭장속에 갇혀 나만의 껍대기속에 움츠려 부적응자로 살았던것 같다.
싱그러운 젊음 그 자체가 매력적인 이사벨(마린 백트)은
청춘을 과시하듯 매순간 순간 위태롭다.
무모한 열정을 품은 뜨꺼운 여름은 가고
새 싹이 돋는 봄은 그렇게 스며온다.
심각할 게 없는 내 나이 17살. 랭보
아름다운 이 밤 맥주 한잔에 취해 머리를 비우고 광란의 카페로
환희에 찬 내 젊음
보리수나무 아래 6월의 깊은 밤 두 눈 꼭 감고 달콤한 공기를 마셔 바람타고 오는 매혹의 숨소리 포도와 보리의 내음
17살 되는 6월 밤 이제 자유하라 나무 수액만으로도 취할 수 있어 뜨거운 키스는 입술 위의 나비가 되네
로빈스 크루소처럼 담대하게 앞으로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 그녀의 눈빛에 빠지리
넌 한낱 풋내기 남자 몸을 돌리는 그녀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너의 세상은 멈춰버리네
깊고 감미로운 사랑의 소네트 온 세상이 사라져도 그대 가슴 뜨거워 촉촉하고 애절한 사랑의 편지
그날 밤 그대는 그 카페로 돌아가 맥주 한잔에 다시 취하네
17살 우리에게 심각할 게 뭐 있으리 보리수나무 아래 우리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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