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콜린 퍼스)는 게이라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지 못한 채 살아가는 조지의 삶에 짐은 유일한 안식처 연인 짐(매트 구드)이 교통사고로 죽은 뒤 매일 악몽에 시달린다.
조지는 점점 쌓여가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죽기로 결심한다.
사무실을 정리하고,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던 찰리(줄리안 무어)와의 만찬을 즐긴 후 집으로 돌아온다.
그 때 자신의 곁을 맴돌던 제자 케니(니콜라스 홀트)가 접근하고,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싱글맨>은 외로움에 사무쳐 자살을 마음먹은 한 남자의 하루를 담은 영화다.
동성애자였던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싱글맨>은 패션디자이너로 유명한 톰 포드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조지의 얼굴을 부각시키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며 연인을 잃은 한 남자의 건조한 일상을 보여준다.
영화를 이끄는 조지의 초점 흐린 눈빛과 외로움에 지친 표정, 그리고 매번 자신의 삶을 고민하며 짓는 미간의 주름 등은 백마디 대사보다 더 많은 것을 표현한다.
얼굴뿐만 아니라 각 상황마다 달라지는 영상톤과 사물의 섬세한 묘사를 통해 평범한 조지의 일상을 특별한 하루로 바꾼다. 전체적으로 회색톤을 유지하며 자살을 앞둔 조지의 심정을 꾸준히 상시켜준다.
이와 반대로 과거를 회상할 때는 밝은톤을 드러내며 행복했던 짐과의 추억을 보여준다.
또한 주차장에 붙여있는 <싸이코>의 포스터로 자살을 앞둔 조지의 심정을 드러내고, 창문너머로 보이는 이웃집의 풍경을 세세하게 묘사하며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영화속에서 조지는 게이 이전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힘들어 하는 보통 사람이다. 그는 사랑했던 연인과 함께 들었던 음악을 들으며 힘들어하고, 우연히 보게 된 연인의 사진에 눈물을 흘린다. 이를 통해 영화는 일반인들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고, 자연스럽게 조지의 일상속으로 안내한다.
글 출처_김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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